2010/06/21 15:46
Who shot whom
1.
근거지를 옮긴 것도 있고, 생각보다 두집살림은 어렵다는 걸 절감했던 지난 일년. 블로그는 사실상 방치해두다 시피했는데 막상 도메인 만료기간이라면 연장하시겠냐는 메일이 오자 버리기가 아쉬워졌다. 물론 도메인을 뗀다고 해서 블로그가 사라지는 것 아니지만 이 주소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그래서 다시 일년을 연장했다. 학기가 끝나고 여유가 생기면 다시 블로그에 조금은 신경을 쓸 수 있지 않을까.
2.
학교에서 근무와 함께 공부를 한다는 건 나처럼 집중력이 제로에 가까운 사람에겐 쉽지 않은 일이다. 어쩐지 공부는 집에서, 라는게 몸에 밴 것 같기도 하고. 페이퍼는, 집에서 가져온 초고 그대로. 한줄 늘어났다. 계획에 의하면 오늘 절반을 쓰고, 내일 나머지 절반을 쓰고. 다시 모레 수정을 봐서 제출하는 것이지만 과연 인생이 계획대로 될런지.
3.
외장하드 구입으로 자료를 옮기다가(정리가 아니다 단순하게 그냥 옮기기만 했을 뿐) 모아놓은 영상들을 보는데 아, 진짜. 새삼스럽게 다시 팬질을 처음 하던 마음으로 돌아가버렸다. 그래서 무척이나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트라이앵글을 기다리게 되었다고나 할까. 사실은 모든 과정이 끝나고 마주하는 공연이라 자칫 잘못하면 대학로에서 살지도 모르기에 자제는 필요하다. 지금까지도 힘들고 멀고 고난의 과정이었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하고 힘들고 첩첩산중이니까. 과제해라, 이거 잘못되었다, 이거 고쳐라 야단치는 사람이 없이 나 혼자 공부하고 나 혼자 계획을 짜고 그걸 실천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안다. 게다가 난 의지박약에, 좋아하는 것도 호기심도 너무 많고 집중력도 최저에 달하니 정말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백수건달로 천년만년 늙게 될거다!
그래도 기대되는 건 기대되는 것이고, 쓰릴미 보다는 좀 더 많이 보지 않을까? (까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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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